'펜트하우스' 유진, 살인+증거인멸=흑화…비뚤어진 모성애로 충격 행보

입력 2020-12-23 08:03   수정 2020-12-23 08:05

펜트하우스 (사진=방송캡처)


‘펜트하우스’ 유진이 제대로 흑화 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17회에서는 오윤희(유진)가 민설아(조수민)를 죽이게 된 경위와 함께 오윤희가 살인사건의 증거를 인멸하고 제대로 흑화 하며 숨겨져 있던 본능을 드러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오윤희는 민설아를 자신이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그럴 리 없다며 애써 외면하려 했지만 자신의 집 장롱에서 설아의 애플 목걸이를 발견하고 좌절했다. 자신이 살인자일 뿐만 아니라 그 대상이 심수련(이지아)의 딸이라는 사실을 안 윤희는 죄책감에 몸부림쳤고 왜 자신을 죽였나며 몰아붙이는 민설아와 자신의 딸을 살려내라며 배로나(김현수)의 목을 조르는 심수련의 악몽에 시달렸다.

하지만 자신의 전부인 로나가 마음을 다잡고 학교도 다시 다니고 노래도 다시 하겠다고 하자 “정신 차려 오윤희.. 아무도 몰라 아무도! 독해 져야 돼! 우리 로나 위해서.. 난 엄마니까”라고 되뇌었다.

윤희는 계속해서 자신을 찾는 수련을 피했고 설아가 죽은 날에 대해 물어볼 것이 있다는 수련에게 야근을 핑계 대며 벗어나려 했지만 수련은 범인을 잡으려면 윤희가 필요하다며 애원했다. 하지만 윤희는 “복수? 차라리 솔직해져. 언니 손에 피 안 묻히고 언니가 원하는 걸 얻으려는 수작이잖아. 천서진(김소연)이라면 내가 물불 안 가리고 덤벼 줄 거 같으니까 다 거짓말이었어. 날 위해주는 척, 날 도와주는 척 위선 떤 거야 내 말이 틀려?”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로나를 살인자의 딸로 만들지 않기 위해 진실을 은폐하기로 결심한 윤희는 사건 당일 입었던 옷을 태우고 핵심 증거인 애플 목걸이를 돌로 내리쳐 부순뒤 불구덩이에 던지는 등 증거를 인멸하는 악행을 펼치는 충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동안 오윤희는 상류층으로 올라가겠다는 야망을 품고 그 욕망을 이루기 위해 거침없이 질주했지만 악행을 저질러야하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양심적인 모습을 보여 왔기에 그녀가 보인 비뚤어진 모성애는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유진은 증거인멸을 하고 돌아서는 윤희의 차가운 눈빛과 자신을 이용해 고고하게 복수를 행하려는 수련에게 독설을 내뿜는 냉정함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여러 가지 사건에 휘말린 만큼 복잡하게 뒤섞인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는 오윤희의 심경을 섬세한 감정연기로 풀어내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열연을 펼쳤다.

유진은 고단했던 세월만큼 축적된 오윤희가 가진 아픔의 무게를 애절한 감정연기와 변화무쌍한 표정연기, 견고함이 느껴지는 또렷한 목소리로 표현하며 캐릭터의 서사를 단단히 쌓아올리고 있다. 선과 악의 경계에 서있는 캐릭터를 상황에 맞게 완급 조절을 해가며 위태롭고 불안한 캐릭터의 심경을 더욱 극대화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는 유진이 계속해서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유진의 활약이 돋보이는 ‘펜트하우스’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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